사람들은 보통 재앙이라고 하면 그 재앙만 생각합니다. 역병이라던가 기근이라던가… 하지만 그것은 그저 겉으로 드러난 결과일 뿐입니다. 보통 그 뒤에는 훨씬 사소하고도 무서운 것들이 잔뜩 있지요. 그런 것들이 쌓여서 눈앞에 드러나면 재앙이 되는 겁니다.